목록소소한 일상/2015년 (5)
애엄마의 일상다반사
벌써 아기가 태어나 100일이 훌쩍 지났다. 삼개월동안 나의 인생은 그 전과 정말 완전히 달라졌다. 임신했을 때와는 비교도 하지마로라........... 아기를 낳기 전에는 아기를 낳고도 항상 예쁘게 꾸미고, 아기를 항상 예뻐하고 사랑만 해줄 줄 알았는데 ... 낳고 보니 내가 상상한 엄마는 현실과 정말 달랐다. 길에서 보는 애기 엄마들을 보면 속으로 , '아 왜 저러고 다니지? 화장 좀 하고 그러지' 이런 개떡같은 생각을 했는데, 내가 애를 낳고 보니 그 엄마들 보다 더한 개 추한 몰골의 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 되어버렸다. 정말 오빠가 나랑 사는 게 신기하고 고마울 정도로 몬생김 거울을 보면 거울을 부시고싶은 욕구가 차 오른다 ㅋ..... 아무튼, 조리원 퇴소 후 하루하루가 육아전쟁에 지옥이였다. ..
쑥쑥이가 태어난지 벌써 11일이 지났다. 이틀을 친정에서 보내고 산후조리원에 들어 온 지는 7일차 되는 날.. 시간이 진짜 빨리 빨리 지나가는구나... 이제 조리원생활도 1주일 밖에 안남았네. 아가는 예쁘지만, 혼자서 볼 생각에 앞이 캄캄하다. 지금도 울면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는데.. 여기서는 모르면 조리원 선생님들한테 맡기니까 해결이 되는데 집에서 나 혼자 잘 할 수 있을까...? 정 안되면 엄마네로 가야지 ...ㅋㅋㅋ 산후조리원에서의 내 하루는 꽤 규칙적이다. 8시쯤 전화로 오빠를 깨우고, 8시 반에 나오는 아침(미역국...ㅋㅋㅋ) 깨끗히 다 흡입하고, 샤워를 한다. 아기 만나기 전에 뭔가 깨끗히 씻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일찍 씻는다 ㅋㅋㅋㅋ 씻고 나면 자느라 못한 유축을 시작. 처음에 왔을 땐 모유..
친정에서 쑥쑥이와의 2틀을 보내고 드디어 산후조리원에 도착! 음 깔끔해. 5층에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신생아실. 우리 쑥쑥이가 2주동안 지낼 곳 ♥ 잠도 엄마랑 같이 자는 게 아니라 수유할때만 쑥쑥이를 만날 수 있다. 쑥쑥이를 맡기고 , 우선은 쉬고싶은 마음이 커서,바로 방으로 ㄱㄱㄱ 2주동안 내가 쓸 방이당! 어? 블로그에 올리면 뭘 준다고.....?? ㅋㅋㅋ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요일별로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어서, 지루할 시간이 없을 것 같군. 나는 금요일 오후에 들어갔기 때문에 요가는 못하고 비만치료와 고주파 가슴마사지 받기로 했다~~~` 오호~ 쑥쑥이를 가졌을때도 배가 많이 안나와서 그런지 출산하자마다 바로 59kg에서 54로 몸무게가 줄..
일요일. 예배를 마치고 과일이랑 커피와 물, 읽을 책을 들고 무술공원 ~ (집에만 있으면 둘다 누워서 잠만 자니까 가서 책 좀읽자는 쑥쑥애비ㅋㅋㅋㅋ) 나무 밑 그늘에 자리를 잡고 독서 시작!! 난 몇달째 안읽는 퍼펙트 베이비랑, 웹툰 '내 어린 고양이와 늙은 개' 두 권 중... 쑥쑥이를 위해 육아책을 들었지만, 곧바로 웹툰으로 갈아탐 ㅋㅋㅋㅋㅋㅋㅋ 쑥쑥애비는 나보다 더 고운 흰 다리를 내놓고 독서 집중 ㅋㅋㅋㅋㅋ 난 산만해서 책보다 셀카찍다 무한 반복 ㅋㅋㅋ 셀카찍다 책읽는 오빠 억지로 셀카 동참도 시키고... ㅋㅋㅋㅋㅋㅋㅋ고놈 참 귀엽게도 생겻다 땡글땡글~~~볼딱지가 야물딱져 셀카에 지루해져 주변을 슬쩍 살펴본다...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단위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외할머니, 엄마랑 삼겹살 배터지게 먹고 집에 왔는데 갑자기 중국식 호떡이 먹고싶어짐. 오빠는 마침 회식이고, 파는데도 없어서 밤 아홉시 반에 마트에 믹스 호떡을 사러 갔다;; 호떡 재료만 사온다는 게 군것질 거리도 같이 사옴 ㅋㅋㅋㅋ 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재료들을 준비! ㅋㅋㅋㅋㅋ재료가 딱히 필요음씀 봉지만 뜯으믄 끝 호떡 믹스에 이스트를 넣고, 미지근한 물을 적당히 넣는다(이때부터 망함) 난 분명히 중국식 공갈호떡을 해먹을 생각이였는데 물 조절 실패... 반죽이 너무 질다얘.... 점점 '내가 이걸 왜 하고있지...?'라는 생각이 들며 질은 반죽에 성질이 나기 시작... 반죽인지 먼지 모를 것을 어쨋든 다 만들음 중국식 호떡엔 기름을 안넣지만 난 망해서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