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엄마의 일상다반사

[쑥쑥이 탄생] 2015.08.31 본문

Baby ★각자매

[쑥쑥이 탄생] 2015.08.31

쟈니또리 2015. 8. 31. 23:03

예정일보다 6일 빠른
39주 2일에 쑥쑥이를 만나다!


일요일 오전에 이슬이 살짝 비치길래
출산이 생각보다 며칠 빠를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첫애라 이렇게 빨리 진행 될 줄은 몰랐다



새벽 한시정도에 배가 아파서 잠이 깼는데
가진통이라고 생각하고,

오빠랑 밤새서 진통을 참았다.



새벽 4시에 참다참다 병원에 전화해보니 ,
담당의사샘 휴가라
주말(일요일~월요일 새벽)분만이 안된다고 대학병원에 가야된단다..


그래도 좀만 참으면 다른 의사선생님이
출근하시니 우선 집에서 좀 더 지켜보기로 하고
울면서 진통..


임신전에도 가끔 생리통이 심한편이엇지만,
정말 이건 비교가 안되는 고통이였다.

죽을 것 같다는 말을 이럴때 쓰는 거구나...



심지어
오빠는 예정일이 다음주라
일부러 출장을 일주일 당겨서
오늘로 잡았는데 진통을 하니 걱정열매가득.


혼자만 가는 출장이 아니라 미룰수 없어서 ,
불안한 마음으로 출근한 오빠.


계속 전화로 확인하고
불안해 할 마음을 알기에 애써
착한척 안아픈척 했다 훌륭해 나란여자...




그래놓고 엄마한테 바로 전화함 ㅋㅋㅋ
델러오라고 ...

엄마테도 새벽에
진통왔다고 연락하려다
괜히 걱정할거같아서 참았는데,


오빠가 없으니 불안해서 엄마한테 sos!!


같이 병원을 갔는데 ...


의사샘

"거의 다 열렸네~ 두세시간이면 낳겟네요"



예???

너무 빠른 전개에 당황했지만,

이 고통을 두시간이면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오히려 너무 기뻤다 .
(너무 진행이 많이되서 관장도 못했음)


출장 가기전 잠깐 병원에 들린 오빠...
옆에 못있어줘서 미안하다며 최대한 빨리 오겠다고 하는데,,

진통에 맛이 간 내 머리속엔

'​그럼 지 올때까지 계속 참으라는거야 뭐여'

​이​생각이 듬 ㅋㅋㅋㅋ
​​​​​​​​​​​





평소에 오빠한테 장난으로

"니 눈으로 나의 고통을 지켜봐 !
그래야 나한테 더 잘할테니까!!"

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우리쑥쑥이가 저 말을 지키게 해줌 ...

녀석 효녀야~~

​​​​



출장이 빨라야 세시나 네시쯤 끝나는데
우리딸 ^^

엄마의 말을 실천하려는지
오빠가 출장 마치고 와서도 안나옴 ㅋㅋㅋㅋ

오빠가 출장을 가고 엄마와의 진통...


예상과 달리 자궁이 마지막에 안열려서
시간이 계속 지체되어 너무 아팠다.


엄마가 없었다면 진짜 못버텼을거야.


정말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나도 모르게 눈이 감기고,
수술해달라는 말만 세번 정도 한 듯.



엄마가 여태까지 잘해왔다고
다 됐다고 다독여준 덕분에

오빠가 오고 1시간 반 정도 후,
(진통 17시간만에)
쑥쑥이 탄생!!


울애기 아빠닮았쪄 ~~


내 뱃속에서 나왔는데 아빠를 쏙~~~빼닮았네



태어나자마자 가슴에 올려놔주시는데도

실감이 안나서 눈물도 안나옴ㅋㅋㅋㅋㅋ


그저 이제 힘 안줘도 된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다 ㅋㅋㅋㅋ

마지막 태반 나올때는 진짜 너무 시원하드라..



저녁에 아빠가 꽃다발 들고 오시는데

괜히 마음이 찡...

나두 울아빠테는 아직 아긴데 ...
언제이렇게 커서 애를 낳았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보고있나 김치맨 반성해라!!)





진통이 너무 힘들고 죽을 것 같았지만
쑥쑥이를 보니 잠깐 잊혀진다...아주 잠깐 ㅋㅋㅋㅋ(나에게 출산은 이걸로 끝!)

아기가 신생아실에 따로 있어서

내가 아기를 낳은건지 실감이 안나는데
홀쭉해진 배를 보니 괜히 기분이 이상하다..

볼록한게 있어야 될 것 같은 기분



쑥쑥아~
건강하게 엄마아빠한테 와줘서 고마워~
엄마 아빠 쑥쑥이..
우리 세식구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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