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엄마의 일상다반사
두번째 눈 본문
지난번 첫눈이 왔지만 기분 안 좋은 큰딸이 나가기 싫다며 거부해
그냥 집에만 있었다.
두 번째 눈이 오는 날은 똥 속이 편안한지
나가서 썰매 탄다며 나간단다.
내복 입히고 장갑 모자 씌우고, 썰매 들고나갔는데
눈이 덜 쌓여서 엉덩이로 바닥느낌 다 났을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번 눈 많이 왔을 때는 안 나가더니...
살짝만 쓸어도 밑에 잔디가 다 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몸은 하나인데
누구는 집에 간다고 짜증 내고, 남은 한 명은 재밌다고 더 논다고 하고~어째야 되는지.
도대체가 인형놀이 빼고는 참 안 맞네ㅋㅋㅋ
재미없고, 춥고, 배고픈 애
꾸역꾸역 만든 눈사람이랑 사진 찍고 큰 딸.
사실 나도 추워서 재미없고 집에 가고 싶어서 슬쩍 꼬셔서 집에 갔는데
다음엔 좀 길게 놀아줘야지.
나이 먹으니 눈 오는 게 싫다. 길 얼고 현관 지저분해지고
으~~~ 나도 어릴 땐 눈 좋아했는데
애들 아님 눈 만질 일도 없을 것 같다. ㅋㅋㅋ
(아...컴퓨터 바꿨더니 짤 다 날아갔네..ㅡㅡ)